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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 허리띠 세 별로 찾는 법 겨울 밤하늘에서 오리온자리 허리띠 세 별을 찾는 시기와 방향, 그 세 별을 기준으로 베텔게우스·리겔과 시리우스·알데바란까지 이어 찾는 법, 칼자루의 오리온 대성운, 전갈 신화와 동양의 삼수까지 정리했다.1월 밤 9시, 아파트 단지 위로 고개를 들면 가로등 불빛 속에서도 또렷하게 남는 별 세 개가 있다. 밝기가 거의 같고, 간격도 거의 같고, 한 줄로 반듯하게 늘어서 있다. 밤하늘에서 이렇게 "일부러 맞춰 놓은 것 같은" 배열은 흔치 않다.이 세 별을 한 번 잡으면 겨울 하늘의 절반이 따라 나온다. 그런데 정작 이 세 별은 서로 나란히 있지도 않고, 가운데 별은 양옆 별보다 한참 뒤쪽에 떨어져 있다. 반듯한 한 줄은 지구에서 볼 때만 생기는 착시다. 목차허리띠 세 별이 출발점이 되는 이유언제, 어느 쪽 하.. 2026. 10. 8.
별자리와 외계행성 최초의 외계행성은 왜 '페가수스자리 51 b'라 불릴까. 별자리가 외계행성의 주소가 되는 원리, 케플러가 4년간 지켜본 백조자리 하늘, 한국이 이름 붙인 작은곰자리의 백두와 한라, 한국 밤하늘에서 행성을 품은 별을 직접 찾는 법까지 정리했다.1995년, 인류가 처음으로 태양과 닮은 별 곁에서 행성을 찾아냈을 때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그 행성은 잠시 벨레로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를 길들여 탄 그리스 영웅의 이름이다. 행성이 발견된 별이 바로 페가수스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21세기 최첨단 관측으로 찾은 천체가 수천 년 전 신화의 말 이름을 달고 등장한 셈이다. 그런데 이것은 우연한 낭만이 아니다. 2026년 10월 기준 NASA 외계행성 아카이브에 확인된 외계행성만 6,375개인데, .. 2026. 10. 7.
메소포타미아의 별 신화 마르두크가 티아마트의 몸으로 하늘을 짓고 별자리를 세운 《에누마 엘리시》, 길가메시가 쓰러뜨린 하늘의 황소, 뮬아핀 점토판의 세 갈래 별길, 금성의 징조를 적은 기록까지. 황도 12궁의 먼 조상이 된 메소포타미아 별 신화를 원전과 함께 정리했다.오늘날 양자리로 불리는 별무리를 3천 년 전 바빌론의 서기관은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품팔이 일꾼'**이다. 양도, 황금 양털도 없었다. 그 자리에는 밭을 가는 일꾼이 서 있었다.황도 12궁의 상당수는 그리스보다 먼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하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하늘은 처음부터 달력이나 지도가 아니라 신들의 전쟁과 분노, 경고가 새겨진 곳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은 밤하늘을 무엇이라고 생각했기에 별 하나하나에 신의 이름을 붙였.. 2026. 10. 4.
기린자리, 신화 대신 17세기에 붙은 이름 프톨레마이오스가 비워 둔 북쪽 하늘에 1612년 플란시우스가 올린 기린자리. 낙타로 오해된 사연, 1414년 명나라 궁정의 기린, 도망자 별 알파별과 켐블의 폭포, 한국에서 찾는 법까지 정리했다.2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는 1,000개가 넘는 별을 48개 별자리에 나누어 담았다. 그런데 북극성과 페르세우스자리 사이, 제법 넓은 구역 하나는 끝내 어느 그림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희미한 별뿐이라 선을 그을 재료가 없었다.지금 그 자리의 이름은 기린자리다. 그리고 이 이름에는 묘한 구석이 있다. 한국어 '기린'은 목이 긴 아프리카 동물이면서, 어진 임금이 나타날 때 모습을 보인다는 전설 속 상서로운 짐승의 이름이기도 하다. 신화가 단 한 줄도 없는 별자리가 한국어로는 신화 속 짐승의 이름을 .. 2026. 10. 3.
처녀자리, 황도 12궁 중 가장 큰 별자리 처녀자리는 1,294제곱도로 88개 별자리 중 2위, 태양이 44일이나 머무는 황도 최대 별자리다.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와 페르세포네 신화, 세차운동을 드러낸 스피카, 은하 2,000개의 처녀자리 은하단, 한국 봄밤 관측법까지 정리했다.태양은 해마다 황도를 따라 하늘을 한 바퀴 돌며 별자리 13개를 지나간다. 그런데 머무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전갈자리는 고작 7일 만에 빠져나가는데, 9월 16일에 들어선 어느 별자리에서는 10월 30일이 되어서야 겨우 벗어난다.44일. 황도 위 어떤 별자리보다 긴 체류다.그 별자리가 처녀자리다. 정작 도시의 밤하늘에서 눈에 띄는 별은 스피카 하나뿐이다. 흐릿한 별들로 채워진 이 넓은 영역 안에는 인간 곁을 마지막까지 지키다 떠난 여신의 이야기, 2,000여 년 전 한.. 2026. 10. 2.
조각가자리 은하, NGC 253이 있는 곳 가장 밝은 별이 4.3등급뿐인 조각가자리에 왜 쌍안경으로 보이는 은하가 있을까. 라카유가 붙인 '조각가의 작업실'이라는 이름, 캐럴라인 허셜의 NGC 253 발견, 은하 남극과 조각가자리 왜소은하, 한국에서 찾는 방법까지 정리했다.1783년 9월 23일 밤, 영국의 한 정원에서 혜성을 찾던 여성 천문학자의 망원경에 혜성이 아닌 무언가가 걸려들었다. 움직이지 않는, 길쭉하고 뿌연 빛 조각이었다. 그 빛은 1,100만 광년 넘게 떨어진 다른 은하였고, 지금은 남쪽 하늘에서 손꼽히게 밝은 은하로 통한다.이상한 점은 그 은하가 자리한 별자리다. 조각가자리는 가장 밝은 별조차 4등급대에 머무는, 도시에서는 윤곽조차 그리기 어려운 별자리다. 그런데 바로 이 흐릿한 하늘이 쌍안경 은하의 무대가 된다. 별이 적다는 약.. 202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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