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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생명들3

까마귀자리 - 아폴론의 심부름을 망친 까마귀와 충돌하는 두 은하 봄철 남쪽 하늘의 작은 별자리 까마귀자리는 왜 물컵자리와 바다뱀자리 곁에 놓였을까요? 아폴론의 까마귀에 얽힌 고대 전승부터 네 별이 만드는 독특한 모양, 안테나은하의 거대한 은하 충돌, 한국에서 찾는 방법까지 살펴봅니다.밤하늘의 까마귀는 우리가 생각하는 새의 모습과 조금 다릅니다.길게 펼친 날개도, 뚜렷한 부리도 없습니다. 대신 네 개의 비교적 밝은 별이 작은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을 이루며 봄철 남쪽 하늘에 자리합니다. 바로 까마귀자리(Corvus)입니다.그런데 이 작은 별자리 옆에는 묘하게도 물컵자리(Crater)와 거대한 바다뱀자리(Hydra)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고대 그리스·로마권에서 전해진 이야기에서는 이 세 별자리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됩니다. 신 아폴론이 물을 길어오라고 보낸 까마귀, 임무를.. 2026. 8. 25.
여우자리 -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와 아령성운의 비밀 여우자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태어난 별자리가 아니다. 17세기 요하네스 헤벨리우스가 만든 ‘여우와 거위’에서 오늘날의 여우자리까지 이어진 역사와 아령성운 M27, 최초의 펄서 발견 등 이 작은 별자리 안에 숨어 있는 천문학 이야기를 살펴본다.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에는 맨눈으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별자리가 있습니다. 여우자리(Vulpecula)​입니다.이름만 보면 여우와 관련된 오래된 신화가 있을 것 같지만, 여우자리는 오리온자리나 안드로메다자리처럼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전해진 별자리가 아닙니다. 지금의 여우자리가 등장한 것은 17세기 후반입니다.더 재미있는 사실은 처음부터 단순히 ‘여우’였던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폴란드계 천문학자 요하네스 헤벨리우스(Johannes Heveli.. 2026. 8. 16.
이리자리 - 제단에 바쳐진 야수에서 초신성 1006의 하늘까지 남쪽 하늘의 이리자리는 처음부터 우리가 아는 ‘늑대’였던 것은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의 ‘야수’가 어떻게 이리자리로 굳어졌는지, 켄타우루스자리와의 오래된 관계, 인류가 기록한 가장 밝은 초신성 가운데 하나인 SN 1006과 오늘날 이리자리에서 만나는 별·성운·별 탄생 영역까지 살펴봅니다.밤하늘에서 늑대 한 마리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이리자리(Lupus)는 조금 뜻밖의 별자리입니다.고대의 별자리 그림에서 이 동물은 홀로 달리는 늑대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옆의 켄타우루스자리가 붙잡고 있는 짐승으로 묘사되었고, 그 앞에는 제단자리(Ara)가 놓여 있었습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 동물이 처음부터 명확하게 ‘늑대’였던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대 그리스 천문 전통에서 이 별무리는 특정한 늑대라기보다 ‘야생 동물’.. 202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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