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별자리관측7 목동자리 - 아르크투루스는 왜 ‘곰의 수호자’가 되었을까? 봄과 초여름 북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목동자리는 고대부터 알려진 별자리지만, 그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가 아니다. 아르크투루스라는 이름의 기원부터 서로 다른 그리스 전승, 실제 별들의 성질과 동아시아의 대각, 목동자리 방향에서 발견된 거대한 우주 공동까지 살펴본다.봄밤,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가 그리는 곡선을 그대로 남쪽으로 길게 이어 보자. 그 끝에서 유난히 밝고 약간 주황빛을 띠는 별 하나를 만나게 된다.이 별이 아르크투루스(Arcturus), 목동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다.그런데 여기에는 재미있는 문제가 있다. 별자리 이름은 ‘목동’을 뜻하는 Boötes인데, 가장 유명한 별의 이름은 흔히 ‘곰의 수호자’ 또는 ‘곰을 지키는 자’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늘에서 목동이 지키는 대상은 양이나 소.. 2026. 8. 22. 돌고래자리 - 바다의 돌고래는 왜 별자리가 되었을까? 작지만 오래된 별자리인 돌고래자리는 왜 밤하늘의 돌고래가 되었을까요? 아리온을 구한 돌고래 전승과 포세이돈의 혼인 이야기, 프톨레마이오스 시대부터 이어진 별자리의 역사, 수알로킨·로타네브의 독특한 이름과 한국에서 찾는 방법까지 살펴봅니다.밤하늘에서 돌고래를 찾는다고 하면 커다란 별자리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돌고래자리(Delphinus)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페가수스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에 자리한 작은 별자리로, 네 개의 별이 만드는 조그만 마름모꼴이 몸통처럼 보이고 그 옆으로 별들이 짧게 이어집니다.그런데 이 작은 별자리는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돌고래자리는 근대에 새로 만든 별자리가 아니라 고대부터 전해진 별자리이며, 2세기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알마게스트》에 실린 48개 별자리 가.. 2026. 8. 12. 화살자리 - 에로스의 화살일까? 고대 신화와 M71이 숨은 작은 별자리 화살자리는 밤하늘에서 세 번째로 작은 별자리지만 고대부터 전해진 48개 별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프로메테우스·에로스와 연결된 여러 전승을 살펴보고, 실제 화살 모양의 별 배열과 구상성단 M71, 한국에서 화살자리를 찾는 방법까지 알아봅니다.여름철 밤하늘에는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처럼 눈에 잘 띄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그 사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과 몇 개의 별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 작은 별자리가 하나 숨어 있습니다.화살자리(Sagitta)입니다.이 별자리는 작습니다. 국제천문연맹이 정한 88개 별자리 가운데 면적이 세 번째로 작으며, 밝은 별도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역사는 뜻밖에 깊습니다. 화살자리는 근대에 새로 만들어진 별자리가 아니라 프톨레마이오스가 2세기에 정리한 고대.. 2026. 8. 12. 현미경자리는 왜 하늘에 생겼을까? 라카유가 과학기구를 별자리로 만든 이유 현미경자리는 고대 신화가 아니라 18세기 프랑스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가 만든 근대 별자리입니다. 남아프리카 희망봉에서 남쪽 하늘을 관측한 라카유가 왜 현미경을 밤하늘에 올렸는지, 별자리의 탄생 과정과 실제 모습, 대표 천체까지 살펴봅니다.밤하늘의 별자리라고 하면 제우스와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같은 신화 속 인물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미경자리(Microscopium)에는 그런 고대 신화가 없습니다.이 별자리는 훨씬 뒤인 18세기에 등장했습니다.그 무렵 유럽에서는 망원경과 현미경 같은 광학기구가 인간의 시야를 완전히 바꾸고 있었습니다. 망원경은 너무 멀어서 보이지 않던 우주를, 현미경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던 세계를 열어 주었습니다.프랑스 천문학자 니콜라 루이 드 라카유(Nico.. 2026. 8. 11. 페르세우스자리 - 메두사를 벤 영웅의 신화와 ‘악마의 별’ 알골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는 어떻게 메두사를 쓰러뜨리고 안드로메다를 구했을까? 페르세우스자리로 이어진 영웅 이야기와 고대부터 알려진 별자리의 역사, 밝은 별 미르파크, 주기적으로 어두워지는 알골, 아름다운 이중성단까지 함께 살펴봅니다.밤하늘의 페르세우스자리를 신화 속 모습대로 그려 보면 한 손에는 칼을, 다른 손에는 메두사의 머리를 든 영웅이 나타납니다.그런데 이 별자리에는 신화와 실제 천문학이 절묘하게 겹쳐 보이는 별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알골(Algol)입니다. 오래전부터 메두사의 머리와 연결되어 온 이 별은 실제로도 일정한 주기로 밝기가 눈에 띄게 감소합니다.물론 고대 사람들이 알골의 물리적 정체를 알고 메두사의 눈에 배치한 것은 아닙니다. 신화적 형상과 현대 천문학적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2026. 8. 11. 고래자리 - 안드로메다를 위협한 바다 괴물에서 미라의 심장박동까지 고래자리는 이름과 달리 그리스 신화의 ‘고래’보다 안드로메다를 제물로 요구한 바다 괴물 케토스(Cetus)의 전승과 연결됩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고대 별자리에서 현대의 고래자리로 이어진 역사, 최초로 발견된 대표적 장주기 변광성 미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 멘카르와 고래자리 타우까지 함께 살펴봅니다.밤하늘의 고래자리를 이름만 보고 거대한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이 별자리의 오래된 이야기는 훨씬 거칠고 위협적입니다.고대 그리스·로마의 별자리 전통에서 이 존재는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평화로운 고래라기보다 바다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괴물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별자리 신화에서는 카시오페이아의 오만에서 시작해 안드로메다의 희생으로 이어지는 비극 한가운데 등장합니다.그런데 .. 2026. 8. 11. 이전 1 2 다음 반응형